“사업하면 인생 망하는 거 아니야?”
“사업 같은 건 금수저들이나 하는 거지~”
2022년 7월
사업? 안드로메다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다.
2023년 7월
사업을 시작했다.
2024년 7월
사업소득으로 공무원 월급 2배를 벌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사업하는 사람은 전혀 다른 인류인 줄 알았다.
단 1초도 내 평생, 사업을 할 거라곤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아버지는 30년간 평범한 대기업 직장인이었다. 그런 아버지 영향을 받았다.
누나도, 나도, 그저 ‘대기업~ 공무원~’ 노래를 불렀다. 대기업, 공무원이 아닌 다른 인생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줄 알았다. 그런 인생을 사는 사람은 태생적으로 다른 줄 알았다.
2019년 9월 1일, 그렇게 서울시 공무원이 되었다.
2023년 7월 1일 퇴사했다.
사업가로 성공하고 싶어서였다.
“이놈이 갑자기 귀신이 씌였나?”
동료 직원들은 매우 당황했다.
표창장을 받을 정도로 모범적으로 일하던 직원이,
팀장급들은 경고어린 충고를 하기도 했다.
“세상이 네 생각처럼 그렇게 만만한 줄 아냐?”
“깝치다가 후회하지 말고 그냥 평범하게 살아.”
“네 말대로 다 되면, 힘들게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 전부 바보냐?”
퇴사하기 직전까지 이런 말을 매일같이 들었다.
사람들은 착각한다.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이 안정적이라고 여긴다.
정년이 보장된 직장 다니는 삶이 안정적이라고 여긴다.
9시 출근해서 6시 퇴근하는 인생이 안정적이라고 여긴다.
남들 하는 대로 똑같이 사는 삶이 안전하고 여긴다.
대단한 착각이다.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
정년이 보장된 직장
9시 출근 6시 퇴근
이런 삶은 매우 위험하다.
왜냐하면 종속되었기 때문이다.
외부에 종속된 노예와 같다.
회사가 없으면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은 없다.
회사가 없으면 보장된 정년은 없다.
회사가 없으면 9시 출근 6시 퇴근은 없다.
모두 회사에 종속되어야만 가능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람들은 외부에 종속된 삶을 가리켜 안전하다고 한다.
불가사의하다.
그렇게 종속된 삶에서 ‘고유한 나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다지 많지 않다.
고유한 나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 노예나 다름없다.
진짜 안정은 외부에 종속되지 않은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그래서, 퇴사했다.
종속되지 않은 나로서 삶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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